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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 사이토 다카시 / 20221130
    도서 발췌 2022. 12. 7. 09:48

     

    • 자꾸 똑같은 실수를 하면서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라며 스스로를 비하할 때가 있다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간관계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크고 작은 실패로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책을 읽길 바란다.

    • 죽음을 이겨 내고 일본 최고의 기업가가 된 손정의나 술과 마약으로 망가졌던 삶을 추슬러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토크쇼 진행자가 된 오프라 윈프리를 만든 것도 다름 아닌 책이었다. 책은 나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당당한 자존감과 긍정의 힘으로 어디에서나 빛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거나 내용이 어려운 책일수록 좋은 책이라는 등의 책과 독서에 관한 수많은 편견과 압박에서 벗어나라.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지금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책을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1권을 재미있게 읽어야 100권을 읽을 수 있다.

    • 다시 말해 책은 내가 길을 잃은 것 같은 충격과 상실감에 시달릴 때 인생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진지하게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그럴 시간에 공부를 더 하는 게 나은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 읽기는 무언가를 배우려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과정이며, 공부를 시험 합격이나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닌 그 자체로 목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아이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삶을 살면서 자신의 인생을 포기했던 윈프리에게 그는 “책을 읽어라. 그러면 너의 인생이 곧 180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2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독서 습관을 길러 나갔다.

    • 훗날 그녀는 “나는 책을 통해 인생에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나처럼 세상에 사는 사람이 또 있다는 걸 알았다. 독서는 내게 희망을 주었다. 책은 내게 열린 문과 같았다”고 말하며 책이 엉망이 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힘이었다고 고백했다.

    • 아주 먼 과거부터 책은 무언가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고, 읽을 줄 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권력이자 리더가 되려면 꼭 갖추어야 하는 능력이기도 했다. 시대를 바꿀 수 있는 사상은 물론 가장 최신의 정보도 책을 통해서만 전해졌기 때문에 권력자들은 책과 도서관을 통제하고 오로지 자신들만이 소유함으로써 세상을 지배하려 했다.

    • 이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텔레비전과 인터넷에 담긴 정보들은 ‘흘러 다니기’ 때문에 우리를 스쳐 지나가기 쉽다. 너무 많은 정보가 일방적으로 쏟아져서 이미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과 상호작용을 할 틈이 없고 기억에도 잘 남지 않는다. 게다가 다른 정보에 정신이 팔려 오래 집중하기가 어렵다. 눈과 머리를 유혹하는 자극적인 정보가 많은 탓이다.

    • 그뿐인가. 내가 원한다면 어마어마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절박함을 없앤다. 진지하게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면 되니 대충 한 번 훑어보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책이 모든 지식의 보고였던 시절에 비교해 본다면 우리는 생각보다 똑똑해지지 않았다.

    • 반면에 독서는 책을 펼치는 행위부터 자신의 행동에 온 신경을 집중시킨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주위에 대한 관심을 끊고 의식적으로 몰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 즉 독서는 책을 구입하고 펼치는 단계부터 ‘내가 이것을 읽겠다’는 의지가 반드시 투입되어야 하는 행위이다.

    • 직장에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쉬지 않고 공부해야 한다는 말처럼 부담되는 말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뒤처질지 모른다는 압박감은 우리를 편히 쉬지 못하게 한다.

    • 굳이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도 ‘저자’라는 아주 똑똑한 선생님이 친절하게 공부를 시켜 주니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지식이 쌓인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저 책을 충실하게 읽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바쁘게 머리를 굴리면 된다.

    • 나와 내 욕망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사람들은 불안에 시달린다. 내가 제대로 잘 살고 있는지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남들이 사는 대로 살기 위해 발버둥친다.

    •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낯선 자극과 부딪히면서 익숙한 것을 다시 새롭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나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산 사람을 만나거나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식으로 말이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속에서 습관적이고 수동적으로 행동했던 나를 다시금 발견하고, 혹여 그 과정이 괴롭거나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게 된다.

    •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독서다. 책에는 저자의 삶과 생각 혹은 그가 본 세상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책 한 권을 읽는 것은 낯선 사람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 영국 서섹스대학교 인지심경심리학과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서, 산책, 음악 감상, 게임, 커피 마시기 등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흔히 떠올리는 활동들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바로 독서라고 한다.

    • 6분 정도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68퍼센트 감소되고, 근육 긴장이 풀어지며 심박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활동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은 하지만 독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게임의 경우 스트레스는 줄어들지만 심박수는 높게 나타났다.

    • 그러고 보면 책은 우리의 감정을 순화시키고 배설하게 만드는 데 매우 탁월한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집중하며 몰입하는 동안 나를 짓누르고 있던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에서 잠시 탈출해서 그 감정들을 객관화할 수 있다.

    • 책을 읽을 때마다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독서를 하며 얻으려고 하는 것은 두 가지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지혜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다. 내가 전공하고 있는 분야와 무관해도, 책의 저자와 나의 지적 수준 차이가 크더라도 어떤 책이든 이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 내 성격이나 삶의 방향과 대체로 일치하고 믿고 따를 만한 책이라는 판단을 하기까지는 그만큼 다양한 책을 폭넓게 읽어야 한다. 내 인생의 책을 섣불리 정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 슬프게도 세상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이런저런 경험을 해 봐야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갈 내공과 지혜가 쌓이는 데 말이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많이 남은 젊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세상은 점점 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고, 그만큼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리는 것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경험과 지혜가 부족하다면 평소에 지혜로운 사람들이 걸어온 길을 따라 걷는 독서를 부지런히 해 두어야 한다. 그렇게 독서가 쌓일수록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은 차차 사라지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 나쁜 버릇이라면 그야말로 답답한 노릇이겠지만 좋은 습관이라면 그 사람의 인생은 자동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집중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 어떤 일을 잘하고 싶다면 초반에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한번 나쁜 습관이 들어 버리면 바꾸기 어렵고, 습관이 아예 없다면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실천으로 옮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책상에 앉아 있는 게 좀이 쑤셔 견딜 수 없다면 독서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의지만으로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책이든 어려워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습관, 신체를 제한하고 집중하는 습관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 이것만이 아니었다. 시간 감각 자체가 달라짐을 느낀다고 했다.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살았지만 사실 알게 모르게 버려지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내가 꼭 하고 싶었던 일 혹은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에 밀려나 버렸지만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일들을 하기 위해 버려지는 시간들을 쓸 수 없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시간의 밀도가 높아졌다.

    • 일에 쫓겨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도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허탈한 느낌이 사라졌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매일을 충실하게 살고 있다는 느낌,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꽉 차게 쓴 느낌을 경험하는 날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시간 10분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가져왔다.

    • 어떻게 시간을 관리해야 할지 막연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먼저 독서로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법과 그것이 가져다주는 이점들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짧은 시간을 투자해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동시에 나 자신을 성장하게 만들 수 있으니 독서만큼 좋은 시도는 없을 것이다.

    •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서 산다’는 말이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은 오직 시간뿐이다. 단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하루, 일주일, 더 나아가서는 인생 자체가 달라질 수 있음을 잊지 마라.

    • 리더leader가 리더reader인 이유

    • “읽고, 읽고, 또 읽어라”

    • 어떤 사람이 리더가 된 비결을 한 가지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리더라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하며, 하다못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서점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 서점의 매대를 한 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혹은 한 나라를 뒤흔든 이슈, 학자들이 연구한 최신 정보와 개념, 현재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 당대를 움직이는 욕망을 바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금 당신이 어떤 자리에 있든 훗날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될 때가 올 것이다. 내 친구처럼 사장이 될 수도 있고, 한 팀의 팀장이 될 수도 있으며 작게는 한 가정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스스로 인생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리더다. 그러니 나 자신이 리더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꾸준히 책을 읽어라. 언젠가 당신의 팀원은 물론 당신이 스스로에게 고마워 할 순간이 오게 될 것이다.

    • 나는 이런 사람을 볼 때마다 ‘독서가 부족하면 업무의 기본기가 약하고 머리를 쓰는 일을 못한다. 당신은 책 읽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다. 독서만 제대로 했어도 회사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비극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 만약 당신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동안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책을 읽어야 한다.

    • 당신이 특출 난 천재이거나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며 경험치를 늘려 나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더 이상 꾸물거리지 마라. 매일 한 권의 책을 읽는 것만이 평범한 우리가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대부분의 경영학 서적들은 답을 제시한다. 반면에 대부분의 소설들은 위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것이 내가 가르침을 얻기 위해 소설을 즐겨 읽는 이유다

    • 책을 읽고 나면 그 안에 담긴 생각들은 내 머릿속으로 옮겨 오지만 그것은 상당히 추상적인 과정이라 몸으로 실감하기 어렵다. 그래서 책이라는 물건을 직접 소유하고 줄을 치거나 이름을 적는 식으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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