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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 새라 케슬러 / 20191229
    도서 발췌 2022. 12. 7. 09:18

     

    • 설문조사를 해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현금 보너스보다 자기계발과 유연성을 중시하고,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일하는 것을 더 선호하며, 노동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긍정적인 업무환경·직업 안정성·업무 흥미도 등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난다.

    • 물론 어라이즈는 이런 구조를 혁신으로 소개했다. 당시 어라이즈의 ‘회사 소개’ 페이지에 들어가면 ‘크라우드소싱의 위력’이라는 제목을 달고 “각종 상을 받은 바 있는 당사의 특허 기술을 혁신의 산물과 결합”함으로써 “그간 등한시됐던 많은 사람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해 소규모 사업자가 각자의 필요에 맞춰 유연하게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면 실리콘밸리가 자기네 서비스를 세상을 바꾸는 혁신이라고 홍보한 것을 두고 딱히 독창적이라 할 수도 없다. 어라이즈 같은 회사도 그렇게 주장하니 말이다.

    • 역사적으로 볼 때 저임금 노동자는 직접 고용이 줄어들면 득보다 실이 더 많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독립계약 청소원과 경비원은 조직에 정식으로 고용된 동종 노동자와 비교했을 때 소득이 각각 15퍼센트, 17퍼센트 더 적었다.6 또 다른 조사에서는 ‘아웃소싱에 따른 임금 불이익률’이 건물관리인은 4~7퍼센트, 경비원은 8~24퍼센트로 나타났다. 두 집단 모두 직접 고용된 동종 노동자보다 복지혜택을 받는 비율도 낮았다.7

    • 다양한 기술과 직종을 가진 사람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일하면서 생기는 결과로 중요한 점은 회사가 시장 지위에서 나온 이익을 직원들과 나눈다는 것이었다. 그 방법은 임금 책정이었는데 이는 노조의 존재 여부를 막론하고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였다. 일부 기업은 선의의 차원에서 이익을 공유했지만, 많은 기업이 현명한 이기심이라고 할 만한 것에서 이익을 공유했다. 공정함에 대한 정서가 직원 사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금 결정을 포함해 제반 인사 방침에 공정함이 고려된다.

    • 앱을 이용해 독립계약자의 노동 행위에 개입하는 것은 많은 노동 전문 변호사가 볼 때 노동자를 오분류하여 기만하는 오래된 수법과 흡사했다

    • 내가 마침내 일감을 찾은 곳은 태스크래빗이었다. 당시 태스크래빗에서는 노동자가 입찰을 통해 거주지 인근에서 등록된 잡무 의뢰를 따낼 수 있었다

    • 제이넵은 퀵트립QuickTrip, 유피에스UPS, 코스트코Costco, 트레이더조Trader Joe’s처럼 직원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이익을 본 기업을 소개하면서 매니지드바이큐가 하려던 일과 딱 맞아떨어지는 사업 전략을 힘주어 설파했다.

    • 임금이 낮고, 복지혜택이 미미하고, 업무시간이 불규칙하고, 애초에 직원이 실력을 발휘하거나 의미와 존엄성을 찾기가 어렵게 만들어진 나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직원의 희생을 발판 삼아 성공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 경영계에서는 많은 사람이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나쁜 일자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 이들 기업은 좋은 보수에 좋은 훈련을 받고 의욕적으로 일하는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자에게 경쟁사보다 훨씬 많은 돈을 쓰는데도 큰 성공을 구가한다. 그중에는 노동자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쓰면서도 최저가 경쟁에서 승리해 아주 큰 이윤을 내고 훌륭히 성장하는 기업도 있다.5

    • 제이넵은 노동력에 투자할 때 중요한 것은 운영 효율이라고 결론 지었다.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외에도 노동자가 탁월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힘을 실어주고 괜한 혼선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일이 없게 도와줘야 한다. 직원이 고객의 필요에 맞추기 위해 표준적인 규정을 어기는 것을 허용해야 하고, 직원의 업무 일정을 매번 빡빡하게 조이는 게 아니라 한가한 시간에는 직원이 알아서 다른 업무를 보리라고 신뢰해야 하며, 매장에는 필요하다고 예상되는 인원보다 더 적은 게 아니라 더 많은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 그녀는 그렇게 할 때 이 전략이 퀵트립 편의점 같은 저가 매장에서조차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매니지드바이큐는 좋은 일자리 전략으로 서서히 관심을 끌면서 CNN으로부터 “반反우버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혹자는 이런 시스템을 두고 “모든 것이 주문만 하면 대령되는 이 신세계에서 사람들은 고립된 응석받이 왕족이 되거나 21세기형 하인이 되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비판했다.1

    • 긱 경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기업인 우버의 성장기는 지난 10년간 업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두 친구가 택시를 못 잡아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회사의 공식적인 설명에 따르면 무려 “파리에서 눈이 많이 내리던 어느 날 저녁”이었다고 한다) 내놓은 아이디어가 몇 년 만에 세계적 제국으로 발전하다니 정말로 기막힌 쾌거라고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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